포스팅을 시작하며..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로서 약 1년간, 데스벨리까지 줄어가는 회사 자금을 명분으로 발등에 불떨어진 사람마냥 앞만보고 달려왔다.
듣기로 여느 SI업체들의 업무강도 까지는 아니었지만, 회사를 살려야 한다는 분위기와 책임감 때문에 주말도 마다않고 스스로를 몰아부쳤다.
회의에서 “언제까지 할수있어?, 이거 구현 가능해?” 라고 물어보는 대표님의 말을 들을 때마다 부족한 실력에 어깨가 무거워져 대표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이 그랬다.
그러다 보니 리펙토링은 뒤로하고, 기능 구현에만 신경을 쏟아 개발자로서 짚고 알고가야 하는 부분을 소홀히 하여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다.
업무 노트, 메모장에 키워드로 적어놓고 여유있을 때 공부하는 방식이었다.
시간이 지나 공부할때면 여기저기 써놓아 흘리는 정보들도 있고,
키워드만 적다보니 개발 당시 상황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하여 못보고 넘어간다는 매우 찝찝한 문제가 있었다.
큰일보고 안닦은 기분이다. 그때의 경험을 온전히 상기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매우 크다.
기초 명세와 더 나은 개발방식에 대한 고민, 사용하고 있는 라이브러리의 권장사항을 따르지 않고 내멋대로 구현한 지난 결과물들에 대하여 개발자로서 부끄럽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내가 개발하며 겪었던 문제들이나 배운 것들에 대하여 다시 되새김하여 정리하고 적용할 시간은 충분히 있었던것 같다.
나의 게으름에 반성한다.
이직을 준비하면서 이제껏 개발을 해오며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시금 정리할 겸, 개발자로서 내 결과물에 당당하기 위해 앞으로 겪을 소중한 경험들을 잊지 않고 기록해 나가고자 한다.
언젠가 다시 현실에 안주하거나 발전이 더딜 나를 상상하며, 이 글을 보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으면 좋겠다!